시·도별로 문화·체육행사를 내세워 사회적인 통일 붐 조성과 의식 확산을 통해 정부가 준비중인 통일시대에 들어맞은 여건 조성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대북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할 수 있고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없다”고 밝히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남북교류 및 협력사업을 역점시책으로 내걸고 있다.
충남도는 3억원을 투입, 남북한 문화와 음식 등을 한 자리에서 체험 가능한 '광복 70주년 기념 대한민국 통일 한마당'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 행사에는 도민은 물론 새터민도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도는 8월 또는 통일주간(10월 25~11월 1일)에 천안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도는 또 3000만원을 들여 남북한과 통일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교육사업인 '남북교류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인천시는 체육행사를 통해 남북교류를 추진 중이다.
시는 올 상반기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 성인축구팀 간 친선경기 개최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비무장지대의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활용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지지체는 이를 위해 '통일경제관광특구법', '철원평화산업단지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또 지난해 12월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입주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전남도는 '땅끝'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남북간 교류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북한의 북쪽 끝인 함북도에 이른바 '땅끝' 협력의 일환으로 농·수·축산업, 지역 생산품 기술 등을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 통일부 등과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계획하고 있는 통일한마당과 교류아카데미가 도민들의 통일 역량을 키우고 관련 의식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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