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는 공기업과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참여를 유도했지만,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덕구 대화·읍내동 일원 230만6000㎡(약 70만평) 규모로 추진하는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이 오는 9월까지 '시행계획 승인 신청'을 하지 않으면, 지구지정이 취소돼 사업이 무산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재생사업 관련한 부서를 강화해 하루빨리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및 관계자와 만남을 통해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재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교환했다. 시는 당초 두차례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사업자를 찾지 못하자, 기반시설정비와 컨소시엄을 통한 민간자력개발로 전환해 무게를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산단 내 입주기업 및 관계자들이 전면수용지역을 포함한 재생사업이 어려우면, 산업단지구역만이라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입장을 전했다.
대전시는 산단 내 입주기업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사업에 대한 정리와 함께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재생사업과 관련해 조직이 바뀌면서 그동안 사업진행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들이 재생사업 관련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사업 자체가 무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기업들은 하루빨리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산단 한 입주기업은 “우리 입장에서는 원안이 최우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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