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1월 6개 지점에 대한 첫 조사에서는 갈매로+국지도96 도로만 서비스수준 D로 나타났고, 정안 연결도로 2곳과 공주 연결도로 2곳, 대전~세종 연결도로는 C 이상을 기록했다.
2030년 기준 인구 50만명, 대중교통수단 분담률 60% 이상을 전제로, 서비스수준 D 유지가 도로설계 목표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다.
D는 70초 이내 지체의 혼잡 상태로, 무정차 통과 차량 비율이 매우 적은 상태를 일컫는다.
이 같은 상태는 결국 시민들의 미래 교통대란 우려로 이어졌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중심의 대중교통 우선 도로 구조와 노상주차 등이 없는 5무(無) 도시 가치가 개인 차량 운영 중심 현실과 부딪히면서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세종청사 이전 가속화 및 이·정주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현재 C 미만 도로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C는 신호교차로 내 50초 이내 지체를 의미하는 비교적 양호한 연속 진행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갈매로+국지도 96도로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D를 유지하다, 지난해 11월 3차 조사 결과 C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개점 후 E(최대 지체한계)까지 떨어진 공무원 통합관사 앞 교차로 역시 직좌 동시 신호 부여와 함께 C 이상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15개 지점에 대한 전반 결과를 보면, 정안+외곽순환도로와 외곽 상부+절재로(청사 북측), 1-3생활권 중흥S클래스 남측도로가 서비스 수준 B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전~세종 연결도로 및 첫마을 앞 BRT도로, BRT+절재로 등이 C 수준에서 상위권을 형성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및 이주 시민들이 우려할 만한 교통 대란은 없다는 게 행복청과 세종시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인구 유입 가속화와 함께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대란 현실화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게 시민들의 전반적 평가다.
BRT와 연결된 교통불편과 시민들의 자가용 중심 생활패턴 및 도로상 불법 주차 증가를 감안하면, 2030년 목표년도보다 상당히 이른 시점에 서비스 수준 D 이하로 전락할 수 있단 얘기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인구 증가세에 상응하는 대중교통 서비스 부족이 BRT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 연계 교통이 불편하단 얘기고 인구도 많지 않은데 벌써 불편하면 어쩌나라는 의사표현”이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출퇴근 시간대를 기준으로 작성한 C는 나쁘지 않다. 대중교통중심도시 컨셉을 얼마나 실현하느냐가 미래 과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행복청 관계자는 “주민들 기대치와 달리 교통소통 상황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 확대는 늘 인식하고 있는 과제인 만큼, 세종시와 함께 공동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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