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대전·세종·충남 175곳 '빅뱅'

  • 경제/과학
  • 금융/증권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대전·세종·충남 175곳 '빅뱅'

후보자 550여명 '출마' 선거운동 내달 26일부터

  • 승인 2015-01-19 18:50
  • 신문게재 2015-01-2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알고 선택하자'] 1.총괄

오는 3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통합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50일 앞두고 조합원은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농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15곳 조합에서 2만여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지역농협과 품목농협 등 150여곳에서 조합장을 선출한다. 본보는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공명 선거를 위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조합별 출마후보예정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조합장에 나서려는 후보자들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예상후보자들은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법 선거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

1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전국 1360여곳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에서 일제히 조합장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는 대전 15곳, 세종 9곳, 충남 151곳 등 모두 175곳에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154곳으로 가장 많고,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8곳과 13곳에 이른다. 현재 출마 예상자는 지역농협마다 차이는 있지만 단독출마에서 최대 10대 1까지,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만 550여명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해당 지역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국의 조합별 자산(2014년 6월말 기준)규모는 평균 약 2500억원에 달한다. 대전서부농협의 경우 자산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1,2위를 다툴 정도다. 조합별 평균 순이익도 20억원이 넘는다. 왠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다. 조합장은 예금, 대출 등 신용사업에서 각종 권한을 쥘 수 있는데다 농산물 판매와 하나로마트 운영 등 경제사업을 관장하게 된다. 조합에 대한 인사권도 갖는다. 연봉도 평균 1억원가량 되며, 업무추진비와 차량이 제공되는 조합도 상당수다.

예전에는 조합장 선거를 조합별로 조합장 임기에 맞춰 치렀다. 그러다보니 관리가 부실하고, 주목을 받지 못해 부정 행위가 빈번했다. 이에 국회는 2011년 농협법을 개정해 조합장 선거를 전국동시선거로 바꾸고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도록 했다. 선거를 위탁받은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기에 맞는 선거정보 제공과 깨끗한 선거·투표 참여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후보자는 제한된 선거운동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정책홍보 등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어 현직 조합장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보자가 선거 벽보·공보, 명함, 전화, 정보통신망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다음달 24~25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한 뒤 26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실제 선거운동 기간은 14일에 불과하다. 여기에 유세나 토론회 등을 통한 선거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후보 검증이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번 동시 선거가 기존 선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금품 선거'에 의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충남도선관위는 조합원 등 7명에게 무료로 관광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A농협 조합장선거 입후보예정자 B씨를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