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늘었다.
4년 동안 9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3억1891만원에서 16억5644만원으로 5.2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9~2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여성은 1321명에서 1만3677명으로 증가한 반면 남성은 706명에서 4960명으로 늘었다.
이는 여성들이 자외선 차단 크림(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크림이 햇빛에 포함된 비타민D의 흡수를 막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60대 이상이 44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4449명), 30대(2186명), 9세 이하(2142명) 등의 순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 인원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세 이하 어린이들의 진료 인원도 높게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은 피부 노화로 햇빛에 노출되어도 비타민D 생성력이 떨어지고, 아이들의 야외활동 부족도 비타민 D 결핍의 이유로 들었다.
비타민D는 몸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튼튼한 뼈를 유지하게 하는 영양소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뿐 아니라 근육 약화나 낙상에 따른 부상을 초래한다.
연어, 고등어 등 음식을 통해 흡수할 수 있지만 음식이 한정돼 있고 소량만 포함돼 있다.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켜 비타민 D를 생성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비타민 D 결핍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비타민D 결핍 예방을 위해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경우 햇빛이 강한 낮 시간 외에는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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