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준비'를 주제로 하는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남북 간에 조속히 통일 준비를 위한 실질적이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며 “북한이 호응해올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로부터 '통일준비'를 주제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제는 통일이라는 것이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라 우리가 하기에 따라 만들어갈 수 있는 미래라는 그런 소명의식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업을 차근차근 이행해 가야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령의 남북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염원부터 풀어 드리는 것”이라며 “동서독은 통일 이전에도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기본적인 가족권 보장의 문제로 접근해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자유롭게 왕래를 할 수가 있었다. 우리도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기본권보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교류협력의 질을 높이고 작은 협력부터 이루어가려면 조속히 남북 간에 통일 준비를 위한 실질적이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며 “어떤 형식의 대화를 하건 국민의 마음을 모아서 협상을 시작해나가고 북한이 호응해 올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한미 연합 대응태세를 확고하게 유지 하면서 우리군의 국방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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