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효문화뿌리축제 예산 전액 부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예산 전액 부활

중구의회 예결위, 1회 추경서 4억 통과 어린이집 냉난방비·영상중계 일부반영

  • 승인 2015-01-18 16:51
  • 신문게재 2015-01-19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정상 개최가 가능해 졌다. 대전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예산을 전액 부활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중구의회는 지난 16일 예산결산심사위원회를 열고, 집행부가 제1회 추경에 편성한 효문화뿌리축제 예산 5억원 가운데 1억원을 삭감한 4억원을 통과시켰다. 삭감된 1억원은 오는 4~5월 열리는 제2회 추경때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전액 삭감됐던 효문화뿌리축제 예산은 삭감 이후 주민들의 반발 등 후폭풍을 겪은 중구의회가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예결위는 또 어린이집 전기·가스안전점검 예산은 1회 추경에 전액 부활키로 했으며, 어린이집 냉·난방비 지원 예산은 2회 추경에 나머지 절반을 부활키로 했다. 주민들의 알권리와 직결된 영상중계시스템 설치 예산도 부활됐다. 중구의회는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 시 특별조정교부금 1억원을 반납해야 해 우선 1회 추경에 2000만원을 편성했다. 나머지 8000만원은 제2회 추경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예결위에서 통과된 제1회 추경 예산안은 19일 오전 11시 열리는 제18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귀태(새정치민주연합) 운영위원장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원안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주장하고 설득했다”며 “뿌리축제 TF팀을 구성해 뿌리축제가 전국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연수 의원이 예결위 심사에서 효문화뿌리축제 음식부스 운영을 주민들이 아닌 업체에서 맡도록 제안한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중구는 축제 주최가 대전시에서 다시 중구로 이관된 2013년부터 음식부스를 각 동주민센터에 속한 자생단체가 운영하도록 했다. 이는 대전시가 축제를 개최할 당시 음식부스 운영을 업체가 맡다 보니, 음식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 관광객들로부터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민들이 음식부스를 운영한 2013부터 지난해 축제에는 5000원을 넘어가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일반 음식점에 부스를 운영하도록 한 2011~2012년에는 음식값이 평균 6000~8000원 정도였다.

중구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에 부스를 운영하도록 하면 이들은 돈을 내고 들어오기 때문에 음식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뿌리축제에는 대부분 전국에서 노인들이 많이 찾는데, 노인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는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장 음식부스는 서로 들어오려고 하기 때문에 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건 쉽다. 그러나 돈 없는 노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할 수가 없어 시스템을 바꾼 것”이라며 “일단 일반업체가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들어올 수 있는 지, 타 시·도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는 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