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다시 제출한 고평 조례개정안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제276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평 조례개정안을 다시 제출하게 된 것은 애초 2016학년도부터 시행키로 한 물리적 시간에 맞추는 한편 이때부터 시행될 것으로 아는 천안지역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조례개정안 제출에 앞서 도의회와 의견차이를 좁히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더욱이 3월 신학기에 맞춰 3학년이 되는 천안지역 8500여 명의 중학생들은 2016학년도 고입때부터 평준화 시행을 믿는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무거운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에도 부결된다면 해당 학생과 학부모가 겪게 되는 심적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도의회 임시회에 다시 제출한 조례개정안은 1995학년도부터 비평준화 지역이었던 천안의 고교 입시제도를 2016학년도부터 평준화로 바꾸는 내용으로 대상 학교는 두정고, 신당고, 쌍용고, 업성고, 오성고, 월성고, 천안고, 천안여고, 청수고, 중앙고, 복자여고, 북일여고 등 '후기 2차 일반고 12개 학교'다. 목천고와 성환고는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이들 학교도 고평 대상학교로 포함할 계획이다.
평준화시 학교배정은 천안지역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고 도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부결이후 도교육청은 고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왔으며, 김지철 교육감은 이견을 보이는 도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등 끊임없이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이번 도의회 임시회에서 반드시 조례개정안이 통과되길 희망한다. 그렇지 않고 부득이하게 2017학년도 이후로 연기되면 학교 현장은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3개월만에 조례개정안을 다시 제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벌써 천안지역 학원가는 들썩이고 있으며, 2016학년도부터 고평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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