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계 주요보직 공석에 술렁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체육계 주요보직 공석에 술렁

체육회 상임부회장·시티즌 사장 하마평 무성 차기 가맹경기단체협의장 두고 신경전 치열

  • 승인 2015-01-18 16:37
  • 신문게재 2015-01-19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 체육계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대전시티즌 대표이사가 갑작스런 사퇴로 공석이 되고, 반년 이상 공석이 이어진 대전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에 다음달로 예정된 대전가맹경기단체협의회 의장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지역 체육계에는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티즌 김세환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돌연 사퇴했다. 김 대표이사는 “중요한 시기 더 능력 있는 분이 구단을 이끌어야 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지만, 시티즌이 1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내고, 한창 시즌 준비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물러난 것에 대한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선 대전시티즌 대표 이사 자리가 구단주에 따라 수시로 교체되는 현실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후임 사장 영입도 공모로 진행할 지, 특정 인사를 내정해 추진할 지 결정되지 않았고, 후임 인사로 수차례 공모에 지원했던 인사 등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오르면서 지역 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개월여간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놓고도 대전 체육계의 말이 무성하다.

상임부회장 자리는 사실상 현직 시장의 측근이나 선거 공신을 위한 자리라는 지적은 물론, 끝내 이 자리를 없애지 않는다면 체육계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 등이 나온다. 실제 연간 4000여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상임부회장은 결재권도 없고, 체육회장을 대신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정도 수준의 활동만 하는 게 사실이어서 “차라리 상임부회장 예산을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를 위해 사용하는 게 맞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체육계에는 또 이 자리에 현 시장의 측근이나 선거공신인 A씨 등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고 있기도 하다.

지역 체육계는 또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대전가맹경기단체협의회 차기 의장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가맹경기단체협의회는 대전가맹경기단체 각 종목 회장들이 꾸린 단체로, 지역 체육 장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체육계에 제2의 봉사를 하고 있는 의미 있는 모임이다.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가맹경기단체 회장 2~3명 정도가 차기 의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일부 불협화음도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각 종목 회장들의 의견을 들어 리더십과 포용력을 갖춘 적절한 인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