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호남고속철 개통되면… 서울~광주 90분대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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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호남고속철 개통되면… 서울~광주 90분대 이동 가능

철도공단 시험운행 등 막바지 점검

  • 승인 2015-01-15 18:48
  • 신문게재 2015-01-16 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오는 3월 KTX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90분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1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이다. 그러나 KTX가 충북 오송에서 신설 노선을 통해 광주로 향할 경우 운행시간이 기존보다 66분이나 단축돼 서울~광주 송정 구간을 1시33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KTX 오송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3월이면 전국을 실질적인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역 Y자'형 경부·호남고속철도 시대가 개막하는데, '역 Y자'의 분기점이 오송역이기 때문이다.

오송역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며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오송역세권 개발 추진과 맞물려 오송역 활성화의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송이 대전의 발전상을 물려받는다면 충청권에 대도시가 형성되고, 이는 곧 대한민국 '경제 허리'가 탄탄해지는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광주 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했다.

지난해 9월 노반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시행하는 등 막바지 점검도 끝낸 상태다. 선로구조물 등 47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험을 완료하고, 3월 개통을 위한 시속 300㎞ 영업시운전 중이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해 오송~광주 송정 구간에 5개 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익산·정읍·광주 송정역 등 4개 역이 새로 건설됐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로 투입된다. 고속차량은 이용자 편의시설과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좌석 수는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을 늘려 수송능력을 13% 향상시키면서도 좌석 간 무릎공간을 143㎜에서 200㎜로 확대해 승객이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자체, 코레일 등과 협의해 역사진입도로 개설, 철도역 접근도로의 도로표지판 정비, 기존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 배차 간격과 노선 조정, 시외버스 철도역 경유 추진, 택시 영업구간 조정 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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