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의 혁신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려 한다.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당에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보인사 중심의 '국민모임'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는 등 야권 재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일한 원내 정당인 정의당이 야권 재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천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에 대해선 “공감 제로 대통령, 측근들의 비열한 권력암투, 낯 부끄러운 충성경쟁, 이것이 지금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현주소”라며 “5년 더는 안 된다. 2017년 정권교체 실패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제1야당이 자기 혁신을 이룬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야권의 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혁신경쟁을 통해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이다. 서민을 외면하는 정치의 뿌리는 지역독점과 소선거구제에 기댄 양당특권체제에 있다”며 “정의당은 선거제도의 개혁에 동의하는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의 힘을 모아가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다음달 8일 선출되는 새정치연합 신임 대표에게 미리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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