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관장들 검정색 대형세단 고집?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기관장들 검정색 대형세단 고집?

의전차량 휘발유 사용하는 고배기량 저연비 대다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구입 땐 연 수백만원 절약

  • 승인 2015-01-15 18:09
  • 신문게재 2015-01-16 2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충남의 도 단위 기관장들이 여전히 친환경차를 외면하고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고효율 디젤 차량 등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의전차량은 여전히 휘발유를 사용하는 고배기량 저연비 검정색 대형승용차 일색이다.

과거 구입한 차량을 일부러 교체하는 것은 무리지만, 최근 부지사 관용차량 두 대를 모두 대형승용차로 교체한 충남도의 경우만 해도 시대에 뒤떨어지는 감각이 아쉽다.

15일 도와 의회, 교육청, 경찰청 등 내포신도시에 입주한 도 단위 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기관장 및 부기관장들의 관용차량이 전부 검정색 대형승용차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있을 도지사의 차량 교체비용이 7000만~8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역시나 또 검정 대형승용차로 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안희정 지사의 차량은 2007년식 6008만원짜리 3778㏄ 구형 에쿠스다. 벌써 33만㎞ 이상을 주행하고 최근엔 이동 중 고장이 나는 등 교체시기가 임박했다.

한 번 구입한 차량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점은 좋지만 저연비 휘발유차의 특성상 친환경차 구입으로 해마다 절약할 수 있는 유류대만 해도 족히 수백만원이다.

도 단위 기관장들의 지난해 유류비는 모두 740만~920만원 사이다.

특히 정치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안 지사의 경우 뻔한 정치인 이미지인 검정색 에쿠스를 고집하는 점은 의외라는 평이다.

행정·정무부지사들의 차량은 최근 교체됐다. 두 대 모두 아슬란이라는 현대자동차의 4000만원대 신형 2999㏄대형차량으로 바뀌었다.

앞서 사용하던 두 대의 2007년식 오피러스 승용차가 모두 32만㎞ 이상을 주행하는 등 노후했기 때문이다.

도교육감은 2010년식 3778cc 8533만원짜리 신형 에쿠스를 탄다.

부교육감은 절반 수준인 4500만원짜리 3342㏄ 2013년식 구형 제네시스다.

교육청의 경우 직속기관장들도 모두 검정색 차량을 이용하는 바람에 오찬 등의 모임 때는 일대에 검은 물결이 일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도 경찰청장은 3444만원짜리 2999㏄ 2013년식 k7 차량을 본청으로부터 의전용으로 받았다. 도의장은 2010년식 5893만원짜리 신형 에쿠스를 탄다.

반면 제주나 경기의 경우 기관장들이 준중형 친환경 전기차 쏘울이나 고효율 다목적 승합차 카니발을 이용하기도 해 충남에서도 참고할만하다는 여론이다.

도지사 관용차 교체를 앞둔 도 관계자는 “제주도 같은 경우 전기차 충전소 여건이 마련돼 있는 등 특수성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나 디젤 같은 고효율 친환경 차량으로의 교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