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언론인들과의 교감과 새해 설계를 밝히는 신년인사성 방문은 지난 민선 5기내 천안지역 언론인들과의 소원했던 묵은 감정(?)을 푸는 계기도 됐다.
안 지사가 지난 5기 4년동안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은 것은 공식행사 한 두 차례 외에 기억이 없을 정도다.
물론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점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날 브리핑실 방문에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언론이 곧 시민과의 대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언론의 기본인 '오보'가 나지 않도록 행정부나 취재원들은 언론인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최대한의 취재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역시 대권후보군 다운 통 큰 언론관이다.
작금 천안시의회의 대 언론행태와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언론을 폄훼하고 감정속인 듯한 행태를 보이는 것 같아 감히 시대적 착오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은 여론의 대변자이고 입법기관은 물론 행정, 사법, 교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홍보와 더불어 감시, 견제의 책무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천안시의회의 작금행태를 보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속된말로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의 홍보예산을 맘대로 하겠다는 억측은 그야말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아닐수 없다. 더 나아가 시민의 귀와 눈을 막겠다는 발상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
물론 시의회 전체의원을 놓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시의회 대다수 의원들은 대의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일부 의원의 개인적 감정이 시의회 전체를 호도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문제다.
지금 시점에서 안 지사의 천안시청 브리핑실 발언이 가슴깊이 새겨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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