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소열 전 서천군수<사진 가운데>가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7일 개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위원장 선출 경선에 출마 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내포=박갑순기자photopgs@ |
<속보>=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공주)과 나소열 보령·서천 지역위원장 간 신경전이 확산일로다. <본보 1월 8·13일자 4면 보도>
충남도당위원장 경선 출마를 두고 두 사람이 재차 입장을 표명한 것.
나소열 위원장은 13일 도당위원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군수로 쌓은 자치분권의 귀중한 경험과 경륜을 당원과 나누고 이를 통해 도당과 당원이 하나가 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어 “자신만의 승리가 아닌 2016년 충남전체의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에 헌신할 것”이라며 “당이 혁신하고 성공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위원장은 “아끼는 후배(박수현 의원)와의 대결이어서 마음이 아프고, 후배도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진심과 정책으로 아름다운 승부를 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박수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정치적 동료이자 고등학교 선배님인 분과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감, 거기에 내 의지와 거의 무관한 '상황의 필요'에 의해 진행된 출마인데 그렇게 이해하는 것 같지 않는 점 등이 아프다”면서도 “그래도 가야한다. 십자가다. 내가 싫다고 십자가를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도 “나 위원장과의 경선에 부담감이 적지 않고 오죽하면 이럴까 하는 마음도 있다”며 “아름다운 후보 경선을 위해 인내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두 사람을 지지하는 당원들 간 물밑 갈등이 나타나고 있어, 자칫 내홍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우성·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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