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국민 인식과 괴리되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많은데, 내부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의 시각을 존중하고, 여러분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안이 완성되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게 될 것으로 안다”며 현재 진행형임을 내비쳤다.
청와대와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정책 및 홍보, 소통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비서실 조직개편안이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역대 정권의 사례를 보더라도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정책, 홍보, 정무 기능 강화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였다. 소통이 미흡했다는 여론을 무마할 좋은 유용한 '도구'라는 판단에서다.
특보단 신설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청와대는 야권이 “조직개편보다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 특보단 신설이 자칫 '옥상옥', '위인설관', '회전문 인사' 등으로 비쳐질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인 인사 단행은 두 번에 나눠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보단 신설을 비롯해 일부 수석과 비서관들의 업무 재조정 등 청와대 조직개편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 2년을 맞는 다음달 중에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신년 회견 후 늦지 않은 시간에 인적 쇄신 부분에 대해 박 대통령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현실 인식 때문에서다.
단연 관심사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는 최대 당면 현안인 공무원 연금 개혁이 마무리되는 5월이 교체시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때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총리 입각 여부도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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