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무려 377명이 몰려 하반기까지 더하면 6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공무원 연금개혁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명퇴인원이 봇물 터지듯 줄을 잇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말로 예정된 올 상반기 교원 명퇴는 유치원 13명을 비롯해 초등 107명, 중학교 121명(공립 82, 사립 39), 고등학교 136명(공립 79, 사립 57) 등 모두 377명이 신청했다.
신청자는 지난해 전체 460명임을 참작할 때 엄청난 증가세다.
교원 명퇴는 2014년 이전까지 100~200명이 고작이었다. 실제 2009년 120명에서 2011년 176명, 2013년 219명였으나 지난해 상반기 179명을 비롯 하반기 281명 등 460명으로 늘어났다.
도교육청은 2013년까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신청자 모두를 수용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한꺼번에 몰린 명퇴 신청으로 한정된 예산 등 수용에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는 신청자의 73.5%인 338명(상반기 123, 하반기 215)만 명퇴를 받아들였다.
올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 상반기 명퇴 수용 여부는 이달말 결정예정이지만 도교육청이 올해 교원 명퇴예산으로 확보한 것은 279억9600만원 뿐이다. 이마저도 지난해보다 10억원 정도 적은 금액이다.
예산액대로라면 최종 수용은 신청자의 70%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상태라면 명퇴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상반기 신청자에 대한 최종 수용여부는 오는 28일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8월 추경때 충분히 명퇴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이울이는 것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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