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복지만두레]조금씩 거들다보면 세상이 따뜻

[대흥동 복지만두레]조금씩 거들다보면 세상이 따뜻

주부·자영업자 등 43명 참여… 설립 후 11년째 왕성한 활동 3개팀으로 나눠 체계적 봉사… 2013년 대전시 '최우수 洞'

  • 승인 2015-01-13 14:16
  • 신문게재 2015-01-14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시티 인] 대흥동 복지만두레

▲ 대흥동 복지만두레는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를 전달 하는 등 지난 2004년부터 10여 년 동안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대흥동 복지만두레는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를 전달 하는 등 지난 2004년부터 10여 년 동안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발굴에 주력하는 대전 중구 대흥동 복지만두레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복지만두레는 우리나라 미풍양속인 '만두레' 정신과 '참여복지' 정신을 합성한 복지공급체계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복지네트워크다.

대전시는 2003년 말 복지만두레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며, 2004년 2월부터 각 동별로 복지만두레가 조직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대흥동 복지만두레 또한 2004년 7월 첫발을 내디뎠다. 전체 77개동의 복지만두레 중 대흥동 복지만두레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10여 년이 흘렀음에도 복지만두레 설립 취지에 맞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흥동 복지만두레는 현재 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4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꾸준히 활동을 한 결과, 2013년에는 시 자체 평가(복지재단 공모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흥동 복지만두레의 가장 큰 목표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발굴해 결연가족을 확대 지원함으로써 어려운 이웃이 없는 동네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심공동화 및 재개발지역으로 저소득층 밀집과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적 특성과 거동불편 노인, 장애인 세대 및 경로당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대흥동 복지만두레는 기획관리팀, 두레마을팀, 행사 및 기타봉사 후원팀 등 3개팀을 꾸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기획관리팀은 각 팀별로 월별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두레마을팀은 두레마을 운영 및 독거노인생일상 차리기 등 경로효친 분위기 조성 및 효 문화 중심 도시 중구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행사 및 기타봉사 후원팀은 경로당을 방문해 재능(의술)나눔 실천 및 결연단체인 신한생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10년 째 지속하고 있는 떡국떡 지원사업을 펼쳤으며, 3월에는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족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4월에는 밑반찬 지원 사업,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등 소외된 독거노인을 격려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6월부터 12월까지는 참전유공자 초대, 거동불편 노인 및 장애인 이·미용봉사, 건강의 날을 맞아 영양수액제 투여, 단풍구경 등 나들이 봉사, 김장김치 전달 등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대흥동 복지만두레 회원들은 매월 팀별로 정기적인 지원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역사회에 효 실천 분위기 확산 및 누구나 살고 싶은 따뜻한 중구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소통', '나눔'으로 민관협력의 사회안전망 구축, 1대1 결연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행정지원망 및 민간네트워크로 완벽한 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광희 동장은 “동주민센터에서는 복지만두레에 후원자를 연결시켜 주거나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복지만두레와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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