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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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온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 '신경전 치열'

문재인 '책임감' 이인영 '세대교체' 박지원 '당·대권 분리'

  • 승인 2015-01-12 18:11
  • 신문게재 2015-01-13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문재인 의원
▲ 문재인 의원
▲ 이인영 의원
▲ 이인영 의원
▲ 박지원 의원
▲ 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자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당 대표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은 책임감을 강조했으며 경쟁자인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은 세대교체론을,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당권·대권 분리론 등을 각각 내세우며 충청권 당심에 호소했다.

우선 문재인 의원은 12일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우리 당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당권·대권 분리론을 겨냥해 “대선을 바라보는 사람은 당의 변화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당권 이후를 꿈꾸는 사람이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이인영 의원은 세대교체론을 당심에 파고들 승부수로 띄웠다.

이 의원은 “제가 경쟁하는 분들은 각기 어느 지역이나 한 계파의 대표”라고 꼬집은 뒤 “지역 할거구도와 계파 패권구도를 뛰어넘어 세대 교체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계파나 (특정)지역에서 대표가 된 사람은 사람관계 등에서 자유롭게 개혁을 추진할 수 없다”며 “그런 면에서 저는 자유롭고 새롭게 통합할 수 있는 길을 추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는 박지원 의원은 “누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당이 모이는 정당이 돼야지 떠나는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며 통합 대표론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개인의 정치 생명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운명을 결정하는 자리”라며 “당 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보들은 저마다 대전을 비롯해 충청 지역과의 인연도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문 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지지발언 등을 통해 대전시장 당선에 기여한 공을, 이 의원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같은 충청권에 고향을 둔 점을 앞세웠고, 박 의원은 송좌빈 선생과의 일화와 함께 과학벨트와 세종시 사수에 일익한 것을 각각 소개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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