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족 마케팅 '승승장구'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금연족 마케팅 '승승장구'

보조식품·대체품 매출 급증… 유통업계 할인 기획전 마련

  • 승인 2015-01-12 18:10
  • 신문게재 2015-01-13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급작스런 담뱃값 인상 여파에 금연족을 달래기 위한 대체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국적인 금연 분위기에 편승해 유통업계 역시 금연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이달 초 금연 보조 식품 매출은 지난해 말 같은 기간 대비 7%가량 늘었다.

체온 조절, 배설 등 신진대사 촉진 식품과 독소 및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인 차 종류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메가, 홍삼, 비타민 등 판매가 뒤를 이었다.

기관지와 폐점막을 보호하는 시금치를 비롯해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류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감귤 등 제철과일류도 금연 보조식품으로 손꼽히며 금연족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이마트 둔산점의 이달 사탕, 캔디, 젤리류 등의 매출은 전월 대비 17.6% 신장했다. 묶음봉지 사탕과 초콜릿을 고객들의 눈에 잘띄는 곳에 비치하는 등 금연 보조 상품 매출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31일까지 '새해 결심 상품 기획전'을 열고 롯데 자일리톨·목캔디·애니타임 등을 18% 할인한 3250원에 판매한다.

전자 담배 등 담배 대체품과 금연보조제 등 금연용품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12월 G마켓에서 판매된 금연초·금연파이프 등 금연보조제 판매량은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흡연측정기·금연스티커 등 금연관련 용품 판매도 지난해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에서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금연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혹여 금단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아닐 지 우려스런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해부터 금연에 나선 한모(50)씨는 “하루 2갑 피우던 담배를 1갑 이하로 줄이게 된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조금씩 금연을 실천해볼 계획”이라며 “다만 최근의 금연 분위기가 담뱃값 인상 효과인지 새해부터 금연족이 늘어나는 1월 효과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금연족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몰리고 있어 이런 분위기를 설 연휴까지 몰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