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이달 초 금연 보조 식품 매출은 지난해 말 같은 기간 대비 7%가량 늘었다.
체온 조절, 배설 등 신진대사 촉진 식품과 독소 및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인 차 종류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메가, 홍삼, 비타민 등 판매가 뒤를 이었다.
기관지와 폐점막을 보호하는 시금치를 비롯해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류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감귤 등 제철과일류도 금연 보조식품으로 손꼽히며 금연족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이마트 둔산점의 이달 사탕, 캔디, 젤리류 등의 매출은 전월 대비 17.6% 신장했다. 묶음봉지 사탕과 초콜릿을 고객들의 눈에 잘띄는 곳에 비치하는 등 금연 보조 상품 매출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31일까지 '새해 결심 상품 기획전'을 열고 롯데 자일리톨·목캔디·애니타임 등을 18% 할인한 3250원에 판매한다.
전자 담배 등 담배 대체품과 금연보조제 등 금연용품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12월 G마켓에서 판매된 금연초·금연파이프 등 금연보조제 판매량은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흡연측정기·금연스티커 등 금연관련 용품 판매도 지난해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에서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금연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혹여 금단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아닐 지 우려스런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해부터 금연에 나선 한모(50)씨는 “하루 2갑 피우던 담배를 1갑 이하로 줄이게 된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조금씩 금연을 실천해볼 계획”이라며 “다만 최근의 금연 분위기가 담뱃값 인상 효과인지 새해부터 금연족이 늘어나는 1월 효과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금연족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몰리고 있어 이런 분위기를 설 연휴까지 몰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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