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살리기와 평화 통일 기반을 잘 닦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과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 ▲방만한 공공부문과 시장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기초가 튼튼한 경제'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 혁신경제'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가지를 통해 과거부터 누적된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헌문제는 “경제문제, 시급한 여러문제는 다 뒷전으로 가버리고 그것만 갖고 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 파동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소통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여야 지도자들과 더욱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관들이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 못한다는 논란에는 실질적으로 전부 장관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청와대 개입설을 경계했다.
박 대통령은 지방분권과 관련해서는 “지방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다 지방에다 넘기고 그걸 뒷받침을 해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지방에서 계획을 세우면 중앙에서 뒷받침하고 협의를 해나가는 방향으로 지방 분권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선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 규제 부분도 해결을 올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해, 규제 완화 방향을 두고 비 수도권 지방정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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