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캠프' 회계책임자 '수당 공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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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캠프' 회계책임자 '수당 공모' 공방

檢 “허위계산서 이메일 주고받아” 변호인 “작성에 관여한적 없다”

  • 승인 2015-01-12 18:08
  • 신문게재 2015-01-13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의 당선효력과 관련된 재판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불법수당 지급 공모'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이 3900여만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 작성에 회계책임자가 관여했다는 취지의 공소사실을 제기하자, 변호인 측은 전화홍보업체 대표 박모씨와 총무국장 임모씨가 한 일이지 회계책임자인 김씨는 알지 못했다는 점을 주장했다.

대전지법 제17형사부(재판장 송경호)는 12일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49)씨 등 7명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전화홍보업체 대표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시작됐다. '회계책임자 김씨가 3900여 만원의 돈을 먼저 송금한 뒤 그 액수대로 견적서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 '컴퓨터 공급없이 허위견적서를 발행한 후 돈을 다시 돌려받기로 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박씨는 “맞다. 그런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업체에서 컴퓨터 구입목록과 금액이 적힌 허위견적서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세차례 수정된 이 허위견적서를 회계책임자 김씨 이메일로 보냈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박씨는 “네. 그렇다”고 답했다.

허위견적서를 작성해 돌려받은 돈 3900여만원은 전화홍보원 불법수당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회계책임자 김씨 측 변호인은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허위 견적서 관련, 회계책임자가 관여했다면 이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었겠나', '가공거래 사실을 회계책임자에 설명한 적 없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등 회계책임자가 허위견적서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선관위 조사 당시 선거캠프 대책회의에도 회계책임자 김씨와 김종학 대전시 경제특보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인신문을 통해 설명했다.

특히 '회계책임자가 허위견적서의 이메일을 받을 때 견적서 내용에 관해 알게 된 것이지, 불법수당 지급을 알게 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박씨는 “허위견적서 내용에 대해 알게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변호인 의견에 재반박했다.

검찰은 '이메일 제목에 추가 인센티브라고 돼 있는데, 회계책임자가 견적서 내용을 모른다는게 말이 되느냐', '허위견적서 수정 때 연락처가 적혀 있어서 직접 업체에 연락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통해 회계책임자가 불법수당 지급에 공모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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