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지난 5일 행방을 감춘채 서울과 예산등지에서 타고 다니던 차량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생존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경찰과 직원들이 백방으로 찾아 다녔으나 결국 10일 오전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에서 싸늘하게 죽은 채 발견됐다.
최씨는 '결제를 받기가 힘들어 도저히 못살겠다', '더 버틸 자신이 없다'며 원장으로 인해 하루하루 엄청난 고통을 받고 살아온 내용이 발견되었는가 하면 최씨처럼 원장과의 업무 관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장의 자질과 인성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번 원장실에 불려 올라가면 1~2시간은 보통이고 심지어 두세시간씩 업무와 관련 없는 온갖 호통과 폭언을 듣고 나면 요점이 무엇이고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무엇을 고처야 한다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는 증언마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몸이 불편한 직원이나 임산부들까지도 장시간씩 세워놓고 훈계를 하는등 정황도 살피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따라 직원을 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책임자로서의 자질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공보의들이 근무하지도 않은 수당지급에 대한 언급이 되면서 이에 대한 정확한 감사나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실태 파악과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수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수당을 지급했다면 국민의 귀중한 세금을 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인심을 쓰듯 선심성으로 지출을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같은 원장의 경영행태에 대해 견제하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어야 할 노동조합에서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침묵을 해 온것에 대해 노동조합의 기능에 대해 직원들간에 원망의 목소리 마저 일고 있어 이번 기회에 서산의료원이 여러측면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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