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김세환 사장은 물론, 이사진이 대폭 개편될 것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어 지역 축구계와 체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김세환 사장은 지난 해 시티즌의 2부리그(챌린지) 강등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종구 전 사장의 후임으로 2013년 12월5일자로 취임, 구단을 이끌었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1년 만 대전시티즌 사장직을 맡아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팬과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혔고, 시티즌은 지난 시즌 1년 만에 1부리그(클래식) 승격을 조기 확정지으며 '축구특별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 사장의 임기는 전임 전종구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 23일까지로, 1년 7개월 가량 남았다.
하지만, 구단주인 권선택 대전시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방침을 두고, 1부리그에 올라선 시티즌을 좀더 탄탄한 구단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를 새 사장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몇 몇 인사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주 중 후임 사장에 대한 최종 밑그림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대전의 모 기업에서 임원으로 영업 등의 경험을 가진 A씨로, 이번 6ㆍ4 지방선거 당시에도 권 시장을 도운 데다 그동안 대전시티즌 사장 공모에 수차례 지원했던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A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은 시티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영업 및 마케팅을 통한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A씨가 축구, 특히 프로축구와 관련한 경험이 없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A씨 이외에도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로, 인맥과 경험을 어느 정도 갖춘 축구계 인사 B씨 등 또다른 인사 3~4명 정도가 권 시장에게 사장직을 직간접으로 건의하고 있다는 설이 지역 축구계에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은 이번주 중 최근 해외를 다녀와 자리를 비웠던 현 김세환 사장을 불러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사장 교체와 함께 시티즌 이사진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축구계 한 인사는 “지금 시티즌은 올 시즌 클래식 무대 복귀를 위해 선수를 계속 영입하고,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준비에 한창”이라며 “대표이사를 교체한다면 더이상 늦추지 말고, 빨리 단행해 구단을 재정비한 뒤 시즌 준비에 전력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사장과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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