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에선 상임부회장 자리에 체육 관련 인사가 와서 체육인 출신인 사무처장과 호흡을 맞춰 대전체육의 중흥기를 만들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비체육인이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상임부회장 자리는 민선 6기 출범 직후 전임자가 임기 만료로 나가면서 7개월여간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시와 시체육회는 상임부회장의 역할론 등을 이유로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적절한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무처장 인선작업과 함께 상임부회장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 진장옥 처장의 유임만 발표됐을 뿐 상임부회장에 대해선 아직까지 언급이 없다.
이는 그만큼 상임부회장으로 앉힐 만한 인사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여러 인사가 신임 상임부회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론되는 인사들은 3~4명 정도로 대부분 체육회장인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고 공신들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도 거론됐던 사업가 A씨로, 권 시장과 오랜 기간 정치적 인연을 맺었고,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당선에 기여를 했던 인사다.
A씨와 함께 권 시장의 선거를 도운 B씨는 모 정부기관 출신이며, C씨도 마찬가지로 권 시장과 정치적 인연을 맺고 있는 선거 공신이다.
앞서 체육계 안팎에선 대전시의원 출신인 D씨, 시 산하기관장 등을 역임한 E씨, 대전시 고위직 출신인 F씨 등이 한동안 꾸준히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이들 인사들 중 상임부회장으로 간택될 수도 있지만, 이번 진장옥 현 사무처장의 유임처럼 뜻밖의 인사가 낙점될 수도 있다.
새로운 상임부회장이 내정되더라도 시체육회의 이사 정원 및 임기 등의 문제를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최종 임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역체육계 한 인사는 “상임부회장의 역할은 회장 대신 각종 행사를 참석하고, 사무처의 업무를 돕는다는 것이라는데 사실 애매하지 않느냐”며 “굳이 상임부회장을 둔다면 체육인으로 해 사무처장과 함께 대전 체육의 현장 행정을 잘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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