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스란히 두 지역간 세수 증가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충남도의회의 김용필 의원(예산1)이 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 도청이 대전으로부터 내포로 옮겨온 이후 홍성군 인구는 3.3%(2912명) 늘었다. 2012년 11월 8만8021명이었던 홍성군 인구가 지난해 8월 9만933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홍성군 가운데에서도 도청이 들어서 있는 홍북면의 인구가 같은 기간 무려 82%(3751명)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예산군은 인구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 2012년 11월 8만 5947명이었던 예산군 인구는 2014년 8월 8만 4691명으로 1.5% 감소했다. 예산군 가운데 같은기간 덕산면만 2.3%(169명) 증가했을 뿐 예산읍 0.8%(325명), 삽교읍 1.4%(114명) 등이 감소했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인구 변화 추이는 두 지역의 지방세 징수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홍성군의 경우 도청이전 후인 2013년 지방세가 762억7400만원 걷혔는데 이는 2012년 말 633억6600만원 보다 20%(129억 8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세목 가운데 취득세(49%)와 재산세(30%) 증가가 눈에 띄었다.
예산군은 같은 기간 지방세수가 늘기는 했지만, 홍성군의 증가 치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이 지역은 2013년 말 643억4800만원의 세금이 걷혀 2012년 595억6800만원 보다 8%(47억8000만원) 증가에 그쳤다. 예산의 지방세수 증가는 재산세와 자동차세가 23%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홍성과 예산의 세수 증가의 차이는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 공급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내포신도시 안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는 롯데(885세대), 극동(938), 효성(915) 등 모두 7515세대이다.
이는 모두 홍성군 홍북면에 있는 것이어서 아파트 취득에 따른 세금(취득세)이 홍성군에 몰렸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도가 정주 여건 확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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