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사진> 대전시교육감의 2015년은 '설동호표 대전교육'의 추진 원년이다.
올해 시교육청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기본방향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실현하고자 5대 핵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교육은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과 인문소양교육을 본격 실시하고 인성교육과 예술·체육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우선배려학생 지원강화와 평생교육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을 위해 기획단을 설치하고 전국 최초의 놀이통합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재정의 위기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예고하는 올해 대전교육의 운영 방향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대전교육의 추진 방향을 설명해 주시죠.
▲올해 대전교육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위한 교육'이 실현되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본질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펼치겠습니다.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기본방향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실현하고자 5대 핵심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 언제, 어디서든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대전인재를 세계인재로 기르겠습니다.
우선 학교급 간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발달단계별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해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인문소양교육, 융합교육, 국제교육교류 활성화로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학교·가정·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과 예술·체육교육을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우선배려학생 지원강화와 평생교육 확대로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자율과 책임의 학교경영과 현장중심 행정지원으로 소통과 신뢰의 선진형 학교문화를 구현하겠습니다.
-복지정책 확대로 시·도교육청들도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올해 대전교육청의 예산 편성은 어디에 가장 주안점을 뒀습니까? 부족한 재정 확보를 위한 대책도 함께 설명해 주시죠.
▲2015년도 예산은 '공교육 정상화' 체제 구축과 교육 국정과제 추진,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중점을 두고 한정된 재원으로 투자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편성했습니다.
세출예산은 인건비, 학교운영비, 교육복지 지원 등 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교육사업 투자를 위한 가용 재원이 부족한 여건임에도 교육의 공공성 제고를 위한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족한 재정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의 폐지, 축소, 통·폐합 등 세출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서 재원을 확보하고, 소모성·행사성 경비는 폐지하거나 대폭 감축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합리적인 재원 배분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미활용 교육재산의 활용이나 매각을 추진해서 재원을 확충하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현재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25.27%로 상향조정되도록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현행 직선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교육감 직선제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교육감 선출방식 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고 현재틀 내에서 보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 선거는 선거이면서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교육입니다. 또한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 변화에 대한 시민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직선제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어 직선제 폐지는 옳지 않습니다.
다만 선거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합리한 것들은 보완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기획단(TF)을 최근 구성했는데, 향후 추진 방향은 무엇인가요.
▲우선 다소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우리교육청의 학업중단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3년도에도 학업중단 학생이 2300명 정도에 이릅니다. 여전히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미 우리 지역에도 다양한 교육 목적을 가진 미인가 대안교육기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대안교육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대안교육기관 설립은 꼭 필요합니다.
이런 대안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1월에 외부 전문가들과 교육청의 대안교육 업무 담당자들로 대안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기획단을 구성해 추진 중입니다.
우리가 설립하고자 하는 대안학교는 부적응 학생들뿐만 아니라 재능과 특기개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설립할 것입니다.
현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나 고등학교 또는 중·고 통합형을 우선적으로 하며, 기숙형보다는 대전의 여건에 맞게 통학형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놀이통합교육을 실시하는데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시죠.
▲일상에서 놀이를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매일 50분 내외의 놀이시간을 제공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키우고 행복한 학생,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놀이통합교육'을 운영합니다.
'놀이통합교육'은 현행 교육과정에 놀이활동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실시하는 교육으로, 학교생활 속에서 놀이시간, 장소, 놀이자료 등 놀이여건을 제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놀이를 찾고 만들어 가게 됩니다.
놀이시간은 아침활동, 중간활동,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확보하고, 놀이공간은 강당, 운동장 및 동아리교실 등 학교 속의 모든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며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고 놀이도구 및 교구와 활동 등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전국 최초의 '놀이통합교육' 운영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던 학생들을 놀이공간으로 끌어들여 또래와 어울리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놀이과정과 규칙을 통해 창의성과 준법정신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 공부만을 강조하던 학부모들에게는 놀이문화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자발성을 불러일으키고 건전한 심신을 길러 더욱 즐겁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창의인재 씨앗학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창의인재 씨앗학교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교육적 협력을 통해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해가는 새로운 공교육 모델입니다. 현재 창의인재씨앗학교 추진기획단을 구성중인데, 구성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정책연구 용역과 포럼, 공청회 등을 거쳐 7~8월중 창의인재 씨앗학교를 공모·지정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2016년부터 매년 각 구별로 1개교씩 지정해 2019년도까지 각 구별로는 5개교, 총 20개교를 창의인재 씨앗학교로 지정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정학교에는 4년간 1억4000만원 정도 운영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독서교육의 추진내용도 설명해 주시죠.
▲학생 및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과 건전한 토론문화 형성, 자기 주도적 독서능력 신장 등 독서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행복한 책읽기'프로젝트로 희망의 아침독서 10분 운동, 독서 꿈 키우기, 사제동행 아침 독서 운동, 직원 책읽기 운동, 교사 독서연구회 지원, 체험중심 학생 독서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독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책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꿈을 가꾸는 행복한 아이 만들기'를 위해 반딧불이 독서여행, 책 체험 한마당, 공감 스토리텔링,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인문학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소통하는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 학교 도서관 활성화, 독서 논술력·독해력 경진대회 개최, 어울림 토론문화를 주도하는 '대전 논·구술아카데미', 독서토론 동아리 등을 운영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체험 중심 독서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 독서 활동 참여 기회 확대, 다양한 형태의 독서 토론회를 통한 독서 문화 확산으로 독서력을 증진하고,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해 독서교육이 창의·인재 육성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전 독서교육의 길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대담=김덕기 취재1부장(부국장)ㆍ정리=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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