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목장이기도 한 하늘목장은 여의도 크기의 4배에 달하는 총 면적 1000만㎡의 크기와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지난 2014년 9월 일반에 공개됐다. 40년 동안 개방이 안되다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이 유지된 산책로가 있을 정도다. 또한 목장인 만큼 400여 두의 홀스타인 젖소와 100여 두의 한우를 자연 생태 순환형 생육 시스템으로 사육하고 있기도 하다.
자연 생태 순환형 시스템이란 화학비료가 아닌 목장 내 가축의 깨끗한 분뇨를 숙성시켜 만든 친환경 퇴비에 의해 건강하게 자란 목초를 다시 가축이 섭취하는 일련의 자연 생태 순환 과정을 통해 가축이 생육되는 친환경 시스템을 말한다.
하늘목장은 2005년도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웰컴투 동막골' 의 주 촬영지였다.
초원에서 미끄럼을 타는 장면, 멧돼지와 쫓고 쫓기는 씬 등 자연 그대로의 넓은 초원이 등장해야 하는 장면은 대부분 하늘목장에서 촬영했다. 아직도 영화에 나왔던 아름다운 초원과 바위들이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평균 고도가 900m가 넘는 대관령 고원 지역은 하루에도 수시로 날씨가 변하는 곳이다. 일반 평지에서 맛볼 수 없는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인데 맑은 하늘이 보였다가 어느새 주변이 운무로 자욱해지고 다시 구름이 걷히는 신비한 변화가 매일 계속되는 곳이다. 이렇다보니 목장을 둘러 볼 때는 날씨 변화에 대비해 두꺼운 외투와 비옷을 비롯해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면 좋다.
하늘목장에는 또 다른 볼거리인 트랙터마차가 있다. 트랙터에 마차를 연결한 단순한 구조지만 목장에서는 최고로 인기가 좋다. 중앙역에서 목장의 전망대까지 운행이 되며 승차시간은 약 20분이 걸린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인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대관령 일대에만 49대가 있는데 이 중에 29대가 하늘목장에 있을 정도다. 목장에는 또한 높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높이 25m에 달하는 철로 만든 원통형 곡물저장고다. 소들의 먹이인 건초를 보관하는 시설물로 1970년대에 영국에서 들여와 사용하다 현재는 관람용으로 쓰인다.
하늘목장은 입장료가 있는데 대인 5000원, 소인 4000원을 받는다. 마차와 승마체험도 별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가는 길=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횡계IC를 나와 우회전 한 후 시내방향 로터리까지 직진하면 된다. 로터리에서 좌회전 또는 직진 후 좌회전을 하면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 다시 좌회전 후 계속 직진하면 된다.
▲먹거리=황태로 유명한 강원도의 특성상 황태요리가 유명하다. 목장으로 올라가기 전 시내에 있는 황태회관에 들러 황태해장국을 비롯한 구이와 찜 등 입맛에 맞는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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