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가 본격 시작하는 올해는 전국 대비 '충북경제 4%'와 '160만 도민행복시대'의 비전을 본격 실천하는 첫 해다.
충북이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의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다.
이시종<사진> 충북지사는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기술(ICT), 유기농, 공항 및 항공정비 등 6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주력해 민선 6기에 30조원 투자 유치, 연 200억 달러 수출, 40만개 일자리 창출, 고용률 72% 달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인구, 소득 등 충북의 경제분야 전국대비 비중은 3%선이다. 충북의 경제비중을 3%에서 4%로 1%포인트 끌어올리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면, 궁극적 목표인 160만 도민행복시대를 맞을 수 있다는게 이 지사의 구상이다.
이 지사는 “2015년은 민선 5기 이후 착실히 다진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올해 국민 대화합 시대를 이끌면서 지역 핵심산업인 뷰티·바이오·태양광 산업기반을 다지고 지역균형발전을 꾀하는 데 도정의 역량을 모은다. 기업 유치와 충북형 복지 확대, 친환경 유기농업 육성 등에도 박차를 가해 골고루 잘사는 '함께하는 충북'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로 했다. 이 지사를 만나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및 새해 포부 등을 들어봤다.
-먼저, 을미년 새해를 맞이한 도민 여러분께 신년인사 해 주시죠.
-신년화두를 사자성어 '사즉생충(四卽生忠)'으로 정했는데, 의미는 무엇입니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문장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하면 살 것이다)'에서 착안한 것인데, '전국대비 4%경제 실현이 충북의 살 길'이란 의미다.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충북의 위상과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선 전국대비 충북경제를 4%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 투자유치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민선5기에 이어 6기까지 이어가시면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지난해 충북도정,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60만 도민의 합작품, 68년만의 역사적인 통합청주시 출범을 꼽을 수 있습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투표에 의한 통합결정, 3전 4기 끝에 성공하였습니다.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성공 개최, '세계적 바이오메카' 자리매김, 청주공항 이용객 170만 돌파,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오송2단지 착공, 화장품뷰티육성 발전전략 수립, 충북 '성장A지역' 평가, 경제성장률 전국 1위, '신수도권 중심·영충호시대 리더'로 착실한 토대를 다지며 충북의 위상을 높인 한 해였습니다.
-6대 신성장 동력을 내세웠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충북도가 선점해 온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ICT(정보통신기술), MRO(항공기정비)가 6대 신성장동력이고 충북의 전략산업입니다. 민선 6기 4년간 수출 200억달러, 투자유치 30조원, 일자리 40만개, 고용률 72% 달성이 목표입니다. 2020년 충북경제 4% 실현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는 우리 충북의 6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충북 발전의 핵심인데요, 올해는 어떻게 발전방향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바이오는 충북의 대표 미래먹거리,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구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세계 3대바이오밸리 도약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송의약~제천한방~옥천의료기기~괴산유기농 + 충주당뇨치료바이오밸리 등 바이오+지역 특화산업 연계, 충북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 오송은 바이오 연구~생산~인가 인프라 구축, 이를 기반으로 첨단연구기관·기업 유치, 줄기세포연구 특화, 바이오 R&D 역량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은 680여개 바이오기업 소재(전국4위), 바이오엑스포·화장품뷰티박람회 등 국제행사 성공적 개최, 세계적 바이오메카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우수기관·기업 유치로 바이오산업 역량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말 KAI가 경남 사천과 MRO사업 추진 협약을 해 MRO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충북으로서는 충격이 컸는데요, 유치 성공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청주공항은 MRO의 최적지, 정부에서도 거점지역 지정 등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곳입니다.
충북은 국토의 중심, 공항·도로·철도 등 교통·물류의 중심지, 공항이용객 급증, 세종시 관문·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합니다. 이를 위해 도는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에 적극 부응하며 MRO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 및 KAI외에도 MRO 선도기업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습니다. 에어로폴리스 기반 MRO 합작 참여가능 기업 규합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MRO기업 수익모델구축 용역 추진, 해외 타깃기업 대상 유치활동 및 정비물량 유치, 항공정비인력 DB구축 등 중점 추진계획입니다.
-지난해 신수도권 시대,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란 조어를 창안했는데 의미는 무엇입니까?
▲정부기관이 세종시에 이전하고 국가권력이 충청권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신수도권 시대, 영충호 시대를 맞이하게 된 셈입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충북이 대한민국 교통·물류·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융합'의 중심지로 발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뜻입니다.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계획이 있다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제천~평창간 국지도, 안동~충북~세종시간 동서5축 고속도로를 추진해 충북이 강원·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신수도권으로 가는 '실크로드'로 만들겠다. 내년 상반기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한다. KTX오송역을 중심으로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추진하면 철도망 X축의 한축을 완성하게 된다. 청주~제천~서울~청주간 순환철도망도 이른 시일 안에 완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 입니다.
-통합 청주시에 대한 각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데요.
▲청주시가 신수도권 중핵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조속히 확충하고 통합시 신청사를 건립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청주는 바이오·화장품·뷰티·IT 등 미래 신성장동력의 중심지로 키워야 할 것입니다.
-올 3월에 호남고속철도 오송역 시대가 열리면서 오송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지사께선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KTX호남선 개통과 경부에 이어 호남축 완성, 충북 '국가 X축 교통망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송역은 국내유일 KTX분기역입니다. 또 6대국책기관, 첨복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바이오인프라 구축 및 첨단기업·연구소 입주를 하고 있어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완벽한 X축교통망 구축 위해선 호남-충북-강원권 연결이 필요합니다. 도는 충북선 고속화, 충청권광역철도망 및 오송역 연계교통·도로망 구축, 세종~오송~공항 연결도로, 동서 5·6축 등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뷰티·바이오·태양광산업 육성, 어떻게 추진되는지요.
▲뷰티·바이오 및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도는 오는 9월 열리는 오송 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주력, 바이오산업 역량을 세계에 과시하고 바이오 선진 충북도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계획입니다. 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를 건립하는 데 이어 제천에 한방의약품 핵심 제조시설인 '글로벌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옥천에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괴산에는 '유기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해 충북 전역을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제2의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안에 태양광기술 개발의 산실인 '태양전지 종합기술지원센터'를 완공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다환경 실증시험센터'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도 건립, 국가 신재생에너지산업을 견인해 나갈 것입니다.
-과거 20년간 집중한 것이 바이오밸리다. 올해 이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바이오밸리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오송첨복단지에선 이미 완공된 4대 국가핵심연구지원시설을 중심으로 신약·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을 본격 착수하게 될 것입니다. 충북대병원 중심의 임상연구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줄기세포재생센터도 완공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국제행사 등에 활용할 다목적전시관(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발주할 예정입니다.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를 건립할 종잣돈을 올해 확보했습니다. 이 센터는 국내 바이오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어느덧 복지분야 예산 비중이 30%선을 넘어습니다. 복지분야 정책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2020년이면 충북의 고령화율은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올해는 전국적으로 '어르신 복지'의 롤모델이 된 9988행복나누미 사업(경로당 3000곳)과 9988행복지키미 사업(4739명), 시니어클럽 설치, 노인일자리창출기업 인증제 등을 확대 추진할 생각입니다. 촘촘한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간병서비스 지원 등을 맞춤형 복지시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2015년, 안전과 행복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지난해 세월호 참사, '안전의 중요성' 큰 교훈, 도민행복의 기반이 될 안전충북을 구현해 나가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도는 안전예산을 대폭 확충해 당초 예산보다 7.8%를 인상했습니다.
청주=정태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