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출석 증인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2인의 운영위 출석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민정수석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의 출석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김 실장과 이 총무비서관만 출석해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문고리 권력 3인방'을 모두 불러야 진실을 캘 수 있다며 잔뜩 벼르는 모양새다.
이와함께 여야는 6일 검찰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확연한 인식차를 보이며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과도한 정치공세는 지양돼야 한다”면서 “오는 9일 운영위에서 미진하거나 의혹이 있는 부분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달 넘게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한 사건이 두 사람(박관천 경정,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공모에 의한 자작극이라는 검찰 발표를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 “모든 국민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특검도입을 공식화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