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주도의 활성화 방안 수립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간 분야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충남도의 판단이다.
도는 오는 30일 공주 문예회관에서 'KTX 공주역사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공주역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민간인까지 참여, 토론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토교통부, 코레일 관계자는 물론 교통, 부동산, 관광마케팅, 지역개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공주역 활성화의 관건인 간선도로망 확충과 함께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여부 등에 대해서 토론회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주역에는 오는 3월부터 호남고속철 KTX가 운행한다.
공주역이 '유령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역사의 위치 때문이다. 이 역사는 공주시 탄천면 일원에 조성돼 있는 데 공주 도심에서 20㎞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가 주변에는 논과 밭뿐이다.
공주 도심에서 차를 타고 달려도 족히 30분은 걸리는 곳이다.
연간 유동인구가 130만 명에 달하는 논산 육군훈련소와도 승용차로 40분가량 떨어져 있다.
시민들이 공주역사 이용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처럼 낙후된 접근성 때문이다.
코레일은 오는 2025년 1일 이용객 2600명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 상황에서 1일에 목표의 4분의 1 수준인 500명 이용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는 지역의 철도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공론화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간선도로망 구축과 관광자원 연계 등에 초점을 맞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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