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기 시정 6개월간 만족스런 성과를 손꼽는다면.
▲정부부처 이전이 지난 2012년 국무조정실을 필두로 3년간 지속되는 등 기정사실화되서 그렇지, 완공은 사실상 대단히 감격스런 일이다. 숱한 우여곡절을 딛고 10여 년만에 정부세종청사 완공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과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내면서 세종시 밑그림을 그렸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국책연구기관 소속 1만6000여 공직자 및 연구원이 근무하게 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행복도시 기능 완성이 가능해졌다. 출범 2년6개월여간 인구 15만명 돌파와 세종시특별법에 근거한 지역발전특별회계 세종 계정(1022억원) 설치, 한화첨단소재(주) 등 31개 우량기업 유치도 두드러진 성과로 본다. 또 공약과 시정 현안을 모아 만든 '100대 과제 4개년 실천계획'은 2기 시정 운영의 나침반으로서 가치를 더한다.
-양의 해 시정 운영의 핵심 목표를 제시한다면.
▲2기 출범 당시 비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으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행정수도, 사람중심의 행복도시, 조화로운 균형발전, 열린 시정 구현을 약속했다. 올해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실질적인 행정수도 도약 원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정의 분단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조속한 이전 고시, 신설 국민안전처 및 인사혁신처의 세종 이전도 빠르게 매듭지어야한다. 지방자치 전담 기능으로 재편된 행정자치부 역시 서울 잔류 의미를 잃었다. 올해는 선거가 없어 국정 정상화 논의의 최적기인 만큼, 대전·충남·북과 긴밀한 공조 속 과제 실현에 나서겠다.
-핵심 목표실현을 담보하는 100대 과제 추진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주1회 정례 브리핑 약속은 현재 24회에 이르렀고, 약속대로 시장 관사는 폐지했고, 청백-e 통합 상시감사시스템 구축·운영과 시민권익위원회 구성, 명예 노업부시장 위촉 및 3농 추진위원회 운영도 사실상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난개발 방지 대책 본격화와 '문화 오아시스' 작은 도서관 지원 확대, 통합민원실·콜센터 운영, 희망인사시스템 안착, 세종시 사회지표 개발, 세종시 발전 100인 위원회 설치, 세종 인문지리학교 신설 운영이 대표적 추진과제로 요약된다.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과 현 시청사 복합행정타운 조성, 읍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투자유치 혹대 및 전략산업 발굴, 여성 및 장애인 사회참여 확대, 3농 혁신 사업, 관광자원 개발, 충광농원 악취 개선, 세종발전연구원 설립 등은 중장기 과제로 디딤돌을 놓겠다.
-안전하고 활기찬 사람중심 행복도시 실현 비전은.
▲세종시 인구는 올해 20만명에 이를 예정으로, 출범 3년 만에 2배 가까운 증가세다. 연령대 중간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37세로 전남(46.3세)보다 10살 어려, 17개 시·도 중 가장 젊고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병원과 학교, 각종 생활편의 시설 등 정주여건 재정비가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와 아트센터 규모 확대, 종합운동장, 박물관단지 등 대규모 재정투자 사업에 대한 전방위 추진을 본격화하겠다. 스마트 생활민원팀 본격 가동과 6월께 통합 콜센터 발족, 내년 초 세종문화재단 출범 노력도 이와 연장선 상에 있다. 세종형 복지기준 마련과 국제안전도시 인증 작업도 착실히 진행하겠다. 지식산업센터와 창조경제혁신센터, SB플라자 등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
-읍면지역 구도심과 건설지역 신도심간 격차 해소 방안은.
▲조직개편을 통한 균형발전국 신설은 이 같은 현안 해소의 포석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도시인 세종시가 신도심과 구도심간 격차로 통합과 번영에 어려움을 겪어선 안된다. 균형발전국에 행정도시지원과와 로컬푸드과, 청춘조치원과, 문화체육관광과를 두고, 보다 공격적인 균형발전 정책 추진에 나서겠다. 로컬푸드는 단순히 지역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차원이 아니다.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세종시민의 삶의 품격을 높이는 도농통합의 상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역시 조치원 동서횡단도로와 세종시 제2청사 건립 등 22개 단위사업을 바탕으로, 경제중심 조치원의 미래 전략으로 자리잡게된다. 1분기 중 구성할 세종시 발전 100인 위원회는 양 지역간 상생발전의 균형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급속한 인구성장세를 보이며 조치원 인구를 넘어선 신도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 요구에도 소홀치 않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읍면지역 주민들의 공동화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시교육청이 이미 지난 1일 신청사 업무를 개시했고, 시청도 늦어도 6월말까지 신청사로 이전하는데 따른 불안감이다. 하지만 몇가지 측면에서 볼 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조치원읍 인구는 출범 후 지속적인 증가세고, 1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보완사업이 추진 또는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서북부 개발사업과 미래·첨단 산업단지 조성, 시교육청의 특수교육지원센터로 전환, 현 시청사를 15층 규모 복합행정타운으로 조성 등이 대표적 방안이다. 현 시청사에 민원기능 유지와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및 도시재생사업은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농상생 발전형 로컬푸드 사업을 자세히 소개해달라.
▲도농간 소득격차 해소와 시민화합은 균형발전도시 성장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로컬푸드는 이 같은 취지를 담고 있다. 비전은 지난해 9월말 선포식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조직화 및 민관거버넌스 구축에 기반한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소농 중심의 다품종(300종) 소량 생산을 통한 연중 기획생산체계 구축 거점농민 가공센터 건립 안전인증시스템 구축 공공급식 지원센터 건립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올 상반기 중 로컬푸드 1호 직매장 시범 운영 및 거점 농민가공센터 1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 안정성 분석실 설치와 3단계 중층 농산물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본격화한다.
2017년 직매장과 특화 종합식당, 지역특산물 판매장 등을 갖춘 종합타운 건설, 2018년까지 생산자 참여농가 2000호 양성, 읍면별 영리더(100명) 및 마을별 생산공동체(30개소) 육성, 로컬푸드 품목다양화 자원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신선채소 연중생산 기반지원 등을 담보한다.
-사실상 정책 추진동력인 시민참여 확대 방안은.
▲옛 연기군과 공주시, 청원군, 대전시 등 인근 지역민과 수도권 및 전국 각지 인재와 기업인이 모여드는 미래 도시 특성을 감안해야한다. 벌써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와 욕구가 분출되는 점은 이에 기반한다. 기존에 공무원이 결정하던 지역개발사업을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으로 시작하겠다. 읍면동별 자체 사업비 50% 이상 증액과 주민 뜻에 우선한 사업 결정 등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를 구현하겠다. 조치원 발전 100인 위원회와 안전도시위원회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6개 시민 자문위원회 발족도 이 같은 흐름 속 이해하면 된다. 올해는 시민권익위원회와 세종시 발전위원회, 로컬푸드위원회 등 필수 소통창구 개설을 지속하겠다. 형식이 아닌 실질 성과는 결국 시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
-신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세종시는 500만 충청인의 꿈과 소망을 담은 도시이자 국가 균형발전정책의 상징이며, 향후 실질적 지방분권시대를 열어줄 선도 역할을 맡고 있다. 21세기 최초의 대규모 신도시인 만큼, 모두가 그 과정에 참여해야한다. 시민들이 더욱 행복하고 편안히 살 수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취지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 그간의 500만명 충청인의 땀과 눈물을 잊지않고, 끝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
대담=유영돈 세종본부장ㆍ정리=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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