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문화예술기관장 교체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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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문화예술기관장 교체설 술렁

市 산하기관 중 3곳 거론돼…박상언 문화재단대표 사표 제출

  • 승인 2015-01-04 16:45
  • 신문게재 2015-01-05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 문화예술 공공기관 대표들의 '교체설'로 인해 지역 문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대전시가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의 교체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부 대표는 사표를 제출하는 등 기관장 교체의 폭과 파장에 지역 문화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춘희 정무부시장은 구랍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문화예술단체 기관장들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 부시장은 “민선 6기 행정과 발맞춰 문화예술 분야도 새롭게 시작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관장들이 연임되는 경우는 없을 것 같고, 일부 기관들은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기관 수장들이 민선 5기 인사인 만큼 민선 6기와의 행정 연계성과 정책 방향성 등을 고려해 교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시 산하 문화예술기관은 총 6곳이다. 이 중 대전문화재단, 고암미술문화재단, 대전예술의전당 등 3곳의 수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문화재단 기관장 임기는 각각 3월 31일, 9월 23일이다. 고암미술재단의 경우 2016년 1월 31일까지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4일 지역 문화계와 대전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일 재단 시무식에서 사표를 제출한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신변 정리에 들어갔다. 임기가 9개월이나 남았지만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다른 기관장들은 교체설에 연연하지 않고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 문화예술 분야 기관장들의 '대폭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업계획이 수립된 상황에서 기관장 교체는 사업의 연속성이나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역 문화계 원로는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문화예술기관 대표들도 사임하거나 교체돼왔었고, 행정부와의 협조와 정책 연계성 등을 위해 기관장 교체는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임기가 많이 남은 기관장 교체는 사업의 연속성과 기관 분위기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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