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사무총장 |
특히,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충청민들의 열망이 가세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은 올 한해 지역내에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연말연시에 실시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들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71·사진)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 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로 반기문 총장이 38.7%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문재인 의원(9.8%), 박원순 시장(7.4%), 김문수 위원장(4.2%), 김무성 대표(4.0%), 안철수 의원(3.8%), 정몽준 전 의원(4.4%), 홍준표 지사(4.0%), 안희정 지사(2.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반기문(24.4%), 박원순(12.0%), 문재인(10.6%), 김문수(5.7%), 안철수(5.3%), 김무성(4.4%), 정몽준(3.5%), 안희정(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반 사무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새정치연합 비노계인 권노갑 상임고문은 “반 총장의 측근들이 야권 대선 후보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고 반박했다.
차기 유력 후보가 없는 여야 각 계파가 반 사무총장을 서로 찜했다고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반 사무총장은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반 총장은 정작 19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대망론 확산의 빌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무총장 임기가 대선 1년 전인 2016년 12월에 끝난다는 점도 '반기문 대망론'을 불러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중앙 정치에 진출해 있는 충청권 국회의원들이나 출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 총장의 대권 출마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한 게 사실”이라며 “일부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이런 논의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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