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CEO 인터뷰]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부사장

[젊은 CEO 인터뷰]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부사장

규모보다 자부심이 큰 회사,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있죠

  • 승인 2015-01-04 13:17
  • 신문게재 2015-01-05 9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젊은 CEO 인터뷰]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부사장



경제 불투명하지만 혁신·창조로 상생해야 할 1년, 정부는 투자환경 만들어줘야
주력해 온 주택사업, 경기 많이 타 새로운 비즈니스 만들 수 있게 개발사업 연구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가 밝았다. 연초부터 각종 기관에서 발표되는 경제전망 수치는 어둡다. 경제가 어렵다는 전망만 쏟아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기업들의 사정도 좋지 않다. 기업 CEO들은 강한 비바람이 부는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 앞으로 젊은 CEO들에게는 과거 아버지 세대들의 능력보다 더 많은 능력이 필요해진다. 근면성실한 삶의 태도는 기본이고 국내외 경제를 보는 날카로운 눈과 경기변동 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조직내 소통도 중요해졌다.

가정에서는 나쁜 아빠지만 회사에서는 좋은 CEO가 되고자 동분서주하는 정대식 금성백조주택 부사장을 만나 경영철학과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5년 을미년이 밝았다. 새해를 맞아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지난 2014년은 청마의 힘찬 기운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분에게 희망과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컸다. 안타깝고 오래도록 기억해야 하는 세월호 사고 등 국가적인 희생이 너무도 많았던 해였다. 적체된 폐습을 고쳐내지 못하고 인재(人災)를 쌓아왔던 것도 우리의 잘못이고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도 정부와 국민의 과제다.

을미년은 이러한 아픔을 하나하나 치유하고, 잘 준비해 안전 대한민국으로 도약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양은 무리 지어 사는 동물로 온순해 서로 싸우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서로 보듬고 공동체로 안아야 할 일에 대해 내부갈등으로 화합하고 다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드럽고 온화한 마음으로 배려의 지도력, 이해하는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길 바란다.

-올해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경제세미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보면 올해 경제는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변수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중 토지시장 및 신규주택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였다. 토지수요가 이어지며 가격도 올라갔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이상하게 신규주택, 토지시장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데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신규주택시장은 뜨거웠지만 기존주택거래는 잘되지 않았고 시장 부작용으로 전세가격만 올라갔다.

거시적인 경제상황도 불투명하다. 소비자들도 불안해하며 과거 2008년 리먼사태를 생각하며 공포심으로 자신 있게 주택거래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시장참여자가 두려워하며 결국 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신규분양시장은 당분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공공건설시장 등 건설업계는 전반은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양띠의 해로 충청권 발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갈등을 이겨내고 충청권 발전을 위한 조언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세계경제 침체, 내수성장 둔화, 시장 축소,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는 위기상황이다.

이러한 불황을 극복하고 서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첫째 모두가 일치단결해 우리가 가진 지혜와 마음, 힘을 합쳐야 한다. 둘째 상호 신뢰해야 한다. 상호 신뢰 없이는 IMF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셋째 혁신과 창조를 통해 남을 쫓아 하거나 흉내 내기를 탈피해 변화와 혁신으로 상생의 실천방법을 창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 나눔을 실천하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국민 없이는 기업도, 정부도 존재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동반관계를 개발하고 유지,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

사회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 따뜻한 마음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훈훈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기업과 개인의 기부문화가 더욱더 확산되길 바란다.

-정부도 경기가 어려워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정부는 경기가 어려우니까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 침체된 경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 정치가 잘 풀려야 경제도 잘 풀린다.

정부도 부동산경기를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경제가 잘 굴러가야 세금도 걷히고 투자, 소비도 활성화된다.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는 기업들에게는 과도한 규제도 풀어줘야 한다.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다양한 시각이 있다. 뭐가 옳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지역의 젊은 기업인들에게 기업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2세대 경영인으로 경영철학 및 각오는.

▲기업규모는 작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은 큰 회사다. 젊지만 한번 펼쳐보겠다는 각오다. 회사가 가족기업 같은 회사이지만 수년간 외부에서도 많이 들어왔다. 가치관 통일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영진, 중간관리자, 다양한 회사에서 가치관을 통일시키는 게 중요하다.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감이 있다. 회사도 신입사원, 선임자하고 45년 차이가 난다. 같이 모여서 일을 해나가는 과정으로 세대차이가 많이 크다. 회장님은 맨손으로 성공하신 분이며 별 고통을 다 겪었다. 편안하게 성장한 세대하고 정신력, 인내력이 다르다. 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하다.

우리가 못 봤던 시장도 볼 수 있다. 당연히 회사도 커지며 종업원들도 많아졌다. 새로운 시장도 찾아나서야 한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다. 세계경제에서도 부각되고 있고 아시아 내에서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성장하고 있다. 코리아드림을 꿈꾸는 세계의 젊은이들도 있다. 젊은 사람들이 교육도 더 많이 받고 언어, 문화적으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아버지 세대와 가장 다른 점이다.

그동안 주택사업에만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상업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사업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다. 신사업을 개척하고자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사업인 주택사업, 건설사업 자체는 경기변동이 심하다. 규모가 커지면 불경기가 왔을 때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어렵다.

계속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비즈니스로 실현될 줄은 모르겠다. 우리가 가지는 가치와 역량을 활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젊은 CEO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회사를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올해 44살이다. 나이는 젊지만 50~60대 일을 해야 한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며 개인적인 생활이 없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포기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큰 숙제 중의 하나다.

새벽에 일어나며 고민하고 직원들하고 토론하고 대외활동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오히려 연휴 때도 마음껏 쉬지 못한다. 한 여직원이 '부사장님 같은 사람들하고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가정에 소홀한 남자다. 제가 하고 싶은 약속을 잘 못 잡는다. 한마디로 제 생활이 없다. 아이들이 어리지만 아이들하고 시간을 만들지 못한다. 좋은 아빠가 아니라 나쁜 아빠라는 이야기다. 회사일정이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 가정에서는 나쁜 아빠지만 회사를 발전시켜나가는 CEO가 되고 싶다.

-CEO의 마인드로 세종시와 상생방안이 있다면.

▲세종시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아파트만 계속 들어오고 있다. 다양한 기업도 입주해야 한다. 세종시가 잘 만들어져야 대전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세종시의 하드웨어는 앞으로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환경도 충족해 나가야 한다.

지역 기업인들이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부족했다. 정부의 주요부처들이 옆집으로 왔다. 교류도 넓혀나가야 한다. 지역적으로 교류도 확대하고 아이디어도 나누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적교류도 확대하고 과정을 통해서 아이디어가 교류되고 기회를 찾아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복잡한 문제가 술술 풀렸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계속 성장하며 도약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중국, 일본, 한국이 삼강구도로 아시아를 이끌어가며 지역의 모든 기업, 가정, 언론,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성장하고 모든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

회사 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젊은 CEO들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열심히 살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다. 계속 고민하고 듣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조직은 임직원들이 같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같이 이끌어가야 한다. 회사 내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모든 기업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정대식 부사장은

-출생: 1972년
-학력: 대성고 졸업
성균관대 경영학 및 건축학과 졸업
코넬대 경영학(MBA)석사
코넬대 부동산학(MPSRE)석사 졸업
-경력: LG건설 재무회계팀 및 국제금융팀
이지빌 영업기획팀
한국다문화가족정책연구원 이사
대전범죄피해자센터 자문위원
금성백조주택 부사장



대담=김재수 취재3부장(부국장)

정리=조성수·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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