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에 따르면 천안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신고된 지난 21일 이후 9일만인 30일 오전 11시께 천안 동남구 수신면 안모씨의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김모씨의 농가와 500여m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첫 발생농가 반경 3㎞ 이내에 위치한 이동 제한 농가는 안씨의 농장을 포함해 총 8농가다.
해당농장은 총 28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으며, 발굽 수포 등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는 3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결과는 31일 오전께 나올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해당농장이 충북 진천의 구제역 발생농가와 같은 도축장을 이용한 이력을 확인하고 역학관계 등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항체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는 이상 산발적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다음달 초까지는 긴장을 유지하고 철저한 방역활동과 이동자제 등을 준수해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안씨 농장의 돼지들에 대해 살처분할 계획을 세우면서도 이번 의심신고가 구제역의 확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구제역 증상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첫 발생 농가의 인접 농장으로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져 방역당국이 관리하던 지역이었다”며 “이미 관리지역인 만큼 추가 발생이나 확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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