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학기제에 참여중인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한다. |
30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2013년 첫 도입이후 그동안 시범 및 연구희망학교수를 확대 운영하면서 참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 중학교육과정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학생중심 행복교육을 주창하고 나선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입성과 더불어 일선 학교 현장마다 자유학기제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통한 행복배움터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실제 아산의 모중학교 1학년생은 올해 학교에서 운영한 자유학기제 활동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대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 학생은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어 자유학기제를 통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중 하나인 청소년 진로멘토링 100인 100색 사업을 통해 학교 현장이 단순 교육과정을 전개하는 장소가 아니라 꿈과 끼를 키우는 곳으로 학교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학기제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밖에 직업현장체험을 통해 뮤지컬 배우가 돼보고, 때로는 경찰, 도공, 기자, 세무사 등등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면서 미리부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학부모 등 일각에서 자유학기제의 문제로 제기하는 학력저하 등은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학생마다 색다르고 의미있는 진로체험을 하면서 오히려 진짜 공부에 더 매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들은 “영어 단어 하나, 수학 공식 하나 외우는 것보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볼 기회를 주는 자유학기제가 더 확대되고, 학교교육에 빠르게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일전에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현장을 찾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느낀 점은 학생들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자유학기제가 단순히 시험을 안 보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미래 주역을 주역답게 키우도록 사전에 일러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자유학기제의 생각을 정리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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