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물 이설비용을 놓고 사업시행자와 원인자가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중구청에 등에 따르면 대전건널목 입체화 지하차도 공사는 공사시작부터 지장물 이설 등을 놓고 사업이 지지부진 되고 있다.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늦어지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3.7% 수준이다. 착공 후 6개월간 3.7%의 공사밖에 진척이 나가지 않은 셈이다.
당초 목표공정률은 연말까지 20% 가까이 됐지만 지장물 이설이 늦어지며 목표공정률도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공사가 늦어지며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공사가 늦어지는 것은 지장물이설비용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장물로 이전해야 하는 시설은 도시가스, 전기, 인터넷케이블 등이다. 이전비용만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업시행자 측은 원인자(도시가스, 전기)등이 지장물 이설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원인자들은 중구청 지분(25%)만큼만 부담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걷고 있다.
대전건널목 입체화 공사는 신설되는 지하차도는 연장 410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 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25억원(75%), 대전시가 75억 원(25%)을 각각 부담하며 오는 2016년 8월 준공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장물 철거비용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질의한 결과 원인자들이 부담하는게 맞다는 의견으로 지난 15일 원인자들에게 공문을 전달하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시가스 관계자는 “사업에 철도시설공단지분도 포함돼 있다. 중구청지분(25%)만큼만 부담을 한다고 답변했다. 최근에 중구청에서 공문을 받았고 앞으로 법률적 검토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건널목 입체화 공사가 완료되면 호남선 철도와 도로의 평면교차로 인한 장시간 차량대기 등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해소 된다. 또 매년 반복되는 건널목 안전사고예방효과도 기대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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