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충청권(대전·충남·충북)의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 전망치는 전분기(103)에 비해 무려 23p가 하락하며 80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을 포함한 국내 237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1분기 국내 BSI 전망치는 83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4p 하락(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3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는 “내년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 장기침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면서 경제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낙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대기업의 BSI 전망치는 81로 전분기보다 19p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87로 12p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권(104)이 전분기보다 2p 상승하면서 3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었다. 반면 대경권이 70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권(77), 충청권(80), 수도권(83), 강원권(85), 동남권(93)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1분기 기업 체감경기는 최근 기업실적부진, 경제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하락했다”며 “내년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회복, 유가안정 등 경영여건이 점차 개선된다면 향후 기업의 체감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유옥현)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13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1월 대전·충남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86.9) 대비 3.4p 하락한 83.5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대전·충남지역의 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월(74)보다 3p 하락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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