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감축' 대학구조개혁 본격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원감축' 대학구조개혁 본격화

교육부 평가지표 편람 설명회…“대학등급화 안돼” 공대위 반발

  • 승인 2014-12-29 17:43
  • 신문게재 2014-12-30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평가방안 설명회가 29일 충남대 정심화문화회관에서 열려 참석한 대학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평가방안 설명회가 29일 충남대 정심화문화회관에서 열려 참석한 대학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오는 2023년까지 총 16만 명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대학구조개혁'이 본격화 된다. 교육부는 29일 충남대에서 '2015년 대학구조개혁 평가 편람'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 대학 평가일정에 돌입했다.

4년제 일반대학 191개교와 산업대학 2개교, 전문대 139개교 등 332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구조개혁 평가는 최근 3년간 자료를 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후 서면·현장 평가를 정성·정량방식으로 진행한다.

4년제 대학은 평가를 통해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가능한 그룹1과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 대학인 그룹2로 나누고 그룹1 대학은 A~C등급을, 그룹2대학은 D~E등급을 받게 된다.

전문대는 교육여건·학사관리·교육과정·학생지원·교육성과·특성화 등 6개 항목 16개 지표를 단일 평가로 실시한다.

교육부는 3월 20일까지 1단계 자체평가 보고서를 제출받고, 4월20일까지 1단계 정량 평가용 자료를 제출받아 4월 중순부터 1단계 대학 현장 방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7월중 2단계 현장방문평가를 실시해 8월중 평가 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재정지원과 대학정원감축을 넘어 퇴출 등 대학들의 사활이 걸린 구조개혁 평가가 실시되면서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과 대국대학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대학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국 대학 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대학 평가를 통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구조개혁을 실시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 공대위는 “대학평가를 통해서 대학을 등급화하고 등급별로 차등감축하고 일부 학교는 폐교시킨다는 것이 대학구조개혁의 주요골자”라며 “대학을 등급화시키는데 초점이 두어진 평가로는 절대로 고등교육의 질을 제고할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상적인 대학발전마저 가로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 공급 과잉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학설립의 운영이 최저기준을 상향시키는 법률 규율, 대학 설립과 운영의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학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률 조항 신설, 교육여건을 부실화시키는 정원외입학을 최소화, 고등교육기관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대학 서열화를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