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0% 올해 더 어려워질수도”

“中企 80% 올해 더 어려워질수도”

소비투자심리 위축 영향 '최고' 미·EU 성장세에 수출은 맑음

  • 승인 2014-12-29 13:33
  • 신문게재 2015-01-02 29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2015 신년특집 '달려라 충청경제'] 올해 경제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

경제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고 않고 있다. 대내외 여건까지 겹치며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저소비, 저투자 등 악순환이 이어지며 기업들도 어두운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가계부채폭탄까지 떠 앉으며 한국경제가 불안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13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망조사결과, 중소기업의 10곳 중 8개사가 2015년 경기가 올해가 같은 수준이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경제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유옥현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중소기업 80%가 올해도 경제가 지난해와 같거나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전년(96.8)대비 5.1p하락한 91.7을 기록하며 소비, 투자심리위축, 엔저현상 지속 및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은 소비투자심리위축이 48.2%로 높게 나타났다.

새해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는 내수침체가 44.4% 응답비중이 가장 높게 이어졌다. 중소기업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소비투자심리 회복을 통한 내수진작,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활성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종수 대전상공회의소 사무국장=올해 기업들의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기준수치를 밑도는 88로 집계됐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이다. 지역경기 반등을 기대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고 기업심리가 위축된 만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전략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

▲이상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올해는 미국의 경기가 지난해 3분기에 5%대의 GDP 성장세를 보이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EU 선진국 경기의 회복 및 신흥국의 경제여건 개선이 예상된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여전히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무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010억 달러, 수입은 5.5% 증가한 5570억 달러를 달성해 440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전·충남의 수출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63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3%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는 디스플레이, IT 제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출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귀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박사=주요기관이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을 보면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KDI와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3.5%, 3.7%로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다.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G20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도 3분의 1 수준에 달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올해 경제 여건을 보면 우리 경제는 세계교역 신장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도 늘어나는 등 다소 호전될 측면이 있다. 그러나 성장을 저해하는 가계부채 등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기업도 후발국과의 기술격차 축소, 엔화약세 등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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