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병행해 평가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과는 달리 촉박한 평가 일정탓에 벌써부터 '무늬만 정성평가'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대학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교육부는 29일 충남대에서 오전 10시 4년제 일반대학 평가, 오후 2시 30분 전문대학 평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난 23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편람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 말까지 각 대학의 자체평가를 실시하며, 4월부터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8월 중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330개 대학을 대상으로 4월과 5월 중순까지 1단계 평가와 7월중 2단계 평가를 실시키로 하면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일정대로 평가를 진행하려면 하루에 최소 4개 이상의 대학을 평가해야 하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된 현장 평가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정량 평가 지표 역시 지역대학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대학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취업률과 학생 충원율의 경우 지난 2차 공청회보다도 적용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이로 인해 지역대학들은 총 16만명의 입학 정원을 감축하며 대학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촉박한 일정과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밀어 붙이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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