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보다 서비스 형편없다” 세종지역 식당 몰매

  • 정치/행정
  • 세종

“과천보다 서비스 형편없다” 세종지역 식당 몰매

정부청사 이전으로 특수 불구 공무원 “과천보다 비싸기만”

  • 승인 2014-12-28 13:56
  • 신문게재 2014-12-29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과천지역 식당가보다 비싸지만, 음식 질과 서비스는 떨어집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 중인 상당수 중앙 공무원들 입에서 확인되는 지역 식당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

상당수 식당이 지난 3년간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과 함께 적잖은 영업 특수를 누린데 반해, 정작 서비스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볼멘소리다.

지난 2012년 9월 국무조정실을 필두로 올해 말까지 이전 인원은 모두 1만3002명. 여기에 14개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3192명과 용역업체 종사자, 주민 등을 포함하면, 식사 수요만 3년새 최대 2만명 늘어난 셈이다.

청사 구내식당을 떠나 첫마을과 대평리, 조치원읍, 장군면 소재 주요 식당가가 점심 시간 문전성시를 이루는 배경이다. 한우와 한정식, 매운탕, 중국집 등으로 대표되는 주요 맛집을 넘어, 웬만한 일반 식당가까지 빈집을 찾기 힘들었다.

청사 통근버스 및 승합차 실어나르기도 행복도시 초기 진풍경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고, 청사를 따라 함께 내려온 식당들도 더러 눈에 띄고 있다.

1인당 점심값 지불 패턴이 통상 서민 기준 1만원 이하를 뛰어넘는 우수 고객이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이 청사 근무 환경 개선 차 식당 홍보 및 차량 지원에 나서면서, 식당 특수는 현재에 이르고 있다. 종촌동과 도담동 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 중인 신규 상가에서도 눈에 띄는 업종이 식당가다.

신광희(57·대전)씨는 “세종에서 차별화된 식당 하나만 차려도 돈벌수 있다는 소문이 나있다”며 “조만간 대전에 이어 세종 분점 진출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당가는 증가세지만, 가격 대비 떨어지는 음식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비교가능한 음식물가 분석 결과, 갈비탕과 생선초밥, 라면, 치킨, 짬뽕, 탕수육,피자 등은 세종시 출범 초보다 1000원 이상 최대 6000원까지 올랐다. 설렁탕과 냉면, 된장찌개, 칼국수, 된장찌개, 햄버거 등도 1000원 미만 수준에서 올랐다.

조치원읍 음식가격은 출범 당시만해도 첫마을보다 낮은 양상을 보이다. 지난달 말 22개 품목 기준 첫마을과 7개 동일, 10개 우위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상가 임대료가 비싼 특성을 반영한 첫마을 물가에 은근슬쩍 편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가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홍보하고 있지만, 치솟는 음식값 상승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