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했던 아기 예수의 탄생정신을 되새겨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꺼져가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 민생을 보살피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추운 겨울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서 더 춥게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새정치연합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성탄 행사에 참석했다. 양당 대표·원내대표 4명 가운데 3명이 가톨릭 신자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지난 23일 명동 거리에서 '일일 구세군'으로서 성금 모금 봉사활동을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시내 한 교회의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종교가 없는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모든 종교를 포용해야 할 입장인 만큼 예배에 참석해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 신자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자택 주변 성당의 미사에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에 성탄 메시지를 보내 “의원님들의 인내와 협조로 원만한 여야 합의가 이뤄져 국회가 정상화되며 2014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최근 극적으로 이뤄진 여야 합의에 큰 의미를 뒀다.
가톨릭 신자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도 미사에 참석했다.
국회 가톨릭 신도의원장인 우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신도회 소속 의원들에게 성탄 메시지와 함께 포도주와 '탕자의 귀향'이란 책을 선물했다.
우 원내대표는 성탄 메시지에서 “지난 8월 방한하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진정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가려고 하면, 그 걸음걸이는 항상 느려지게 마련이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올 한해 우리 주위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우보만리(牛步萬里)' 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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