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이 꿈인 오은창은 시나리오를 쓰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은하는 다리가 불편해 집안에서만 지내다시피한다. 행복했던 시절 아버지가 사준 피아노를 닦고 원주율을 외우는 것이 은하의 취미이자 즐거움이다. 이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래층에 새로 이사온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 일영의 등장으로 만자네는 그의 건강함과 다정함에 들뜨게 된다. 만자네의 일상에는 과연 행복한 변화가 올 것인가?
작품은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통해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우리네의 척박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평범하고 심심하면서도 복잡다단한 우리의 일상처럼, 작품의 인물들 역시 싸웠다가도 돌아서서 후회하고, 울다가도 웃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낸다. 극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은 관객들이 자신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게 도와줄 것이다. 가격 R석 2만원, S석 1만원.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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