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된 고위직 충남청 홀대 현상을 극복하고 날로 급증하는 지역 치안수요에 걸맞는 승진자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충남경찰의 주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총경 승진 대상자 70명 안팎이 다음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충남청의 대상자는 모두 5명이다. 2007년 경정이 된 소위 '주력군'으로는 고재권 홍보계장(간부후보), 김종범 경무계장(경찰대) 등 2명이다.
'발탁군'인 2008년 경정은 송재준 인사계장(경찰대), 최정우 경비경호계장(일반), 김영일 감찰계장(간부후보) 등 3명이다. 충남청에 배정되는 총경 '승진 티켓'은 통상 2장이다. 2000~2005년 해마다 각각 2명이 총경으로 승진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이례적으로 3명이 나왔다.
대전청이 분리된 2008년 이후에도 이같은 상황은 유지됐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경 승진자는 각각 2명이었고 2012년에는 1명으로 줄었다가 2013년 2명이 나왔다. 이는 수도권은 물론 영남, 호남권과 비교할 때 터무니없이 적은 편이다.
실제 전국에서 65명의 승진자가 나온 2012년에는 충남청에서는 1명에 그쳤지만 치안수요, 인구 등이 비슷한 호남권에서는 전북청과 전남청 각각 2명씩이 승진했다. 같은해 영남권인 경북청과 경남청에서는 각각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이처럼 해마다 되풀이된 총경 승진 인사에서 충남청 홀대 현상을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얼마전 단행된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충남청 근무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이번 총경 인사에서 적어도 승진자가 3명은 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충남청은 세종시 완공, 천안 아산 등 서북부권 급속한 팽창 등으로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승진자 배정 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충남청의 입장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늘어나는 치안수요 등으로 충남청은 이번에는 반드시 위상에 걸맞는 승진자가 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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