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 내 병원부지는 롯데, 극동, 효성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단지에 인접한 의료 1부지(3만 4214㎡)다. 이대로라면 '내포행'을 결정하는 병원측은 아파트로 둘러싸인 부지에 병원을 건립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도는 최근 유력한 유치 후보인 건양대병원 고위 관계자로부터 주거지역보다 자연과 녹지가 어우러진 공원이 병원부지로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접수했다. 도는 현재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현재 병원 부지를 대체할 2~3곳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대학1부지(27만 2879㎡), 대학2부지(16만 5636㎡) 또는 산학협력 부지 등이다. 이 부지들은 인근에 용봉산을 끼고 있어 현재 의료 1부지 보다 자연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의료 1부지보다 저렴하게 부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종합병원 건립 시 부속 시설인 장례식장의 주거지역 입지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민원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도 하다.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종합병원 유치가 절박한 도 입장에선 이같은 점 등을 염두에 두고 개발계획변경 가능 여부를 두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병원부지가 다른 곳으로 변경될 경우 현재 의료 1부지에 대한 새로운 활용법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병원부지 변경 의견이 있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으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 도는 건양대병원 측에 부지 매입비 지원 등 각종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해당 병원은 부지를 직접 둘러보기로 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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