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빅3 중심' 전대 우려?

최측근 박수현, 라디오서 전언… 안지사 측 “입장 밝힌바 없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세균(서울 종로)·박지원(전남 목포)·문재인(부산 사상) 의원 등 이른바 '빅3'를 중심으로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움직임에 우려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의 최측근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공주)은 2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빅3 불출마 요구와 관련 '안 지사와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냐'는 질문에 “평소에 안 지사도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어제 그저께 저녁에 잠깐 만날 일이 있었는데, 그런 것 가지고 대화를 좀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그때도 안 지사가 빅3 출마를 막아야한다는 입장이었냐'는 질문에는 “(빅3 불출마 촉구 성명에) 서명한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당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가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동의했다”고 역설했다. 이는 안 지사가 명확히 빅3의 전대 출마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6일 지역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패 전달차 국회를 방문했다가 '빅3'와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빅3를 만나 당권을 둘러싼 대립·경쟁보다는 화합 및 역동성 회복을 꾀해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빅3 불출마 여부에 대해 지사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적 없다”고 일축했고 안 지사 본인도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어떤 입장도 말한 바 없다. 오보일 뿐”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