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상임 감사와 이사장, 이사 등 주요 인사 선임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IBS 감사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상임감사 지원자 15명 가운데 압축된 3배수 ▲박구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이권훈 (삼일회계법인 전무이사)▲정명희(KIST유럽 과학고문) 등을 놓고 최종 선임할 예정이었다. 이로써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3배수 압축 후 닷새만에 최종 선임하는 행보를 두고 정명희 박사의 내정설에 무게를 뒀다.
결국, IBS는 당초 계획을 바꿔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상임감사 선임관련 안건을 올리지 않고 미뤘다.
오는 29일 이사회에도 상임감사 선임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해를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재공모설도 조심스럽게 흘려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또 지난 14일자로 임기만료된 이사 3명 후임 선임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알려졌다.
IBS 이사장인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과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 원장,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전 원장 등 3명의 이사 임기만료일이 14일이다.
IBS 이사회는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이사 8명(원장 공석 및 당연직 제외) 전원이 타 지역 인사들로 채워진 상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상임감사 공모를 놓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19일 ETRI 상임감사 지원자 8명 가운데 ▲윤병남(경기대 컴퓨터과학과 부교수)▲장현규((주)제이에스통신건설 대표이사)▲전경표(ETRI 책임연구원)를 최종 3배수로 압축했다.
윤 교수는 대학으로 이직하기 전 ETRI 출신으로 전 연구원과 함께 내부 인사로 분류돼 조직 내에서도 반감이 크다. 장 대표는 통신건설 회사를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 ETRI와의 업무 연계성을 놓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한 출연연 관계자는 “현 정부들어와 임명되는 출연연 주요 인사마다 정상적인 단계를 밟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아무리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상임감사가 '꽃보직'이라도 내부 출신이나 관련 업계 대표가 상임감사로 임명될 경우, 업무의 정당성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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