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반차 내고… '티라노킹' 사려고 줄 섭니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회사에 반차 내고… '티라노킹' 사려고 줄 섭니다

성탄절 인기 장난감 품귀현상 부모들, 수시로 재고 문의하고 영업개시 한시간 전부터 대기… 온라인 매장서 3배 값 구매도

  • 승인 2014-12-23 17:54
  • 신문게재 2014-12-24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회사원 박모(39)씨는 7살 아들의 성탄절 선물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며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로봇 장난감 '티라노킹'을 사주기 위해 대전의 한 대형마트로 향했다.

박 씨는 영업 개시 전부터 한 시간 넘게 매장 밖에서 기다린 끝에 입장에 성공, 티라노킹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박 씨는 “장난감 사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며 “인터넷에 보면 아빠들이 반차를 내고 구하러 다닌다는 이야기도 많다”고 말했다.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김서연 씨(37)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다.

수시로 주변 대형마트에 전화를 걸어 언제 입고되는지 확인한다. 얼마 전 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마트에서 줄을 선 채 몇 시간 기다렸지만 로봇은 구할 수 없었고 파워레인저의 변신총인 '가브리볼버'만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

실제 23일 이마트 완구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로봇 '티라노킹'을 구매하기 위해 모인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품이 모두 팔리는 데는 불과 10여분도 걸리지 않았다.

“5개, 4개 남았습니다….” 점원의 입에서 남은 로봇의 개수가 줄어들 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 뒤로 연신 사람들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구매에 실패한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점원을 붙잡고 추가 입고 날짜를 문의하기 바빴다. 이 날은 평소보다 2배 많은 물량이 입고 된다는 소식을 듣고 온 주부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물량은 금세 동이났다.

뿐만 아니라 파워레인저의 다른 모델도 매진 행렬을 보였다. 다이노버클, 가브칼리버, 디노체이서 등도 매장에 내놓는 족족 팔려나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리즈가 합체 가능해 한 번에 종류별로 2~3개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이노포스 시리즈를 아이들이 선호하고 이를 구하려는 학부모들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탄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비롯해 완구점 곳곳에서 난데없는 장난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온라인 매장에서 정가 3배 이상의 가격으로 '티라노킹'을 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정상가격이 7만5000원인 DX티라노킹은 현재 한 쇼핑몰에서 22만9000원에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대형마트 등의 완구 매출은 한동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