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3년 주류 소비·섭취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루 한번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8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자의 비율이 82.5%로 나타났다. 2012년의 고위험 음주 경험자는 68.2%로 약 14%나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86.7%와 8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0대(85.6%), 50대(80.5%), 60대(77.1%) 등의 순이다.
음주 경험자들 중 55.8%가 폭탄주를 마셨다. 이들은 폭탄주 중에서도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96%)'을 가장 많이 마셨다. 위스키와 맥주를 섞은 '양폭'은 34.4%, 소주와 과실주를 섞은 폭탄주는 2.6%의 비율을 보였다. 맥주와 과실주 조합은 1.4%였다.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 폭탄주'도 인기를 끌었다.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2년 1.7%에서 지난해 11.4%로 급격히 증가했다. 술을 마시는 중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같은 기간 6.2%에서 24.7%로 증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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